국비지원 개발자 과정을 수강한지도 2달이 지났다.
또 그간 숱한 방황과 고민이 있었으나... 이제 어느정도로 정리가 되었달까.
2달차, 지금까지 느꼈던 점들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1. 비대면 수업(온라인 수업)은 어렵다.
강사님을 따라 잘 하다가도, 오류가 생기거나 한 두번 놓치기 시작하면 따라가기가 힘들다. 강사님도 열심히 학생들 화면 보시면서 수업은 해주시지만, 아무래도 학생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거의 일방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또 학생들이 질문을 잘 하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아서(거의 모두 DM으로 강사님께 질문하고, 전체로 채팅에서 이야기하는 경우는 없다) 개별적으로 들어보면 못따라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은데 묻혀서 그냥 수업이 계속 진행되는 중인 것 같았다.
게다가 학원 컴퓨터는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모두 동일하게 동일한 버전으로 맞추어서 세팅이 이미 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어려운 점이 없는데(물론 혼자 개인 컴퓨터로 다시 하려면 또 어렵게 되기도 하지만), 각자 다른 컴퓨터, 다른 사양,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다보니 뭔가 새로 설치할 때마다 막혀서 강사님이 해결해주시느라 그 날 하루는 그냥 시간을 날린달까. 그런 점들에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2. 어떤 강사님을 만나느냐가 정말 너-무 중요하다.
강사님의 설명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예를 들어 이런 부분들. Spring은 무엇이며 어디에 쓰는 것인지?,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전체 프로젝트에서), JSP와 Servlet의 차이점은?, 프레임워크란? 같은 정말 기초적인 설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채 갑자기 Spring을 그냥 시작하고 있고(나는 이게 뭔지도 모르겠고 내가 지금 뭘 다루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그냥 그냥... 계속 그런식으로 무자비하게(?) 수업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점점 더 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렵게 되어 다른 강의와 책들을 들춰보며 결국은 아예 그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 처음 개발을 접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부분들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제시함과 함께 구분을 해주어야 각각 머릿속에 있는 상자에 차곡차곡 맞게 개념이 쌓여질텐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그리고 계속해서 느끼는 불안감도-(총 두 번의 프로젝트에서 다른 학생분들께 폐를 끼치면 어쩌나, 나만 못하면 어쩌나.. 등등)도 굉장히 컸지만 스스로를 다독거리고 방법을 찾으며 다른 개발 강의를 함께 들었다. 그러고 나니 다행히도 수업에서의 코드 한 줄 한 줄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고 이해가 조금씩 된다는 느낌을 받아,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
물론 와중에도 잘 따라가는 학생들이 더러는 있는 것 같아, 아무래도 나와는 안 맞는 건가보다 생각하며 이렇게 나는 방향을 틀게 되었다. 무료 강의 중에는 JSP, Servlet, Spring에 대한 괜찮은 강의가 많이 없는 것 같아 ㅜ 아쉽기는 하지만 그 중 간략하고 깔끔하고 명확! 한 강의(서울산업진흥원, G-CAMP강의-유튜브) 하나를 찾게되어 그 강의를 열심히 들었고 덕분에 이해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야 JSP가, Servlet이 뭔지 알고 필요할 때 각자 꺼내쓸 수 있는 느낌이랄까.. 물론 와중에도 강의로는 부족해 궁금하거나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은 따로 구글링으로 개념을 찾아보며 차곡차곡 혼자서 이해하는 과정을 가졌다.
그러니.. 수업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다가는 스트레스만 너무 커질 것 같아, 적당히 참고만 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3. 안전지대가 필요하다.
위의 여러 이유로, 이 수업만으로는 분명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자료 조사를 계속 했다. 취업시장 조사는 물론이고.. 그리고 JAVA를 쓰는 곳도 분명 적지 않지만 근래의 스타트업은 죄다 JS를 쓰더라. 부트캠프 커리큘럼도 보면 JAVA가 아니라 JS를 가르치는 것만 봐도... 그래서 결국 부트캠프를 신청해두었고 국비과정이 끝나면 바로 이어서 수강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이라 훨씬 수업 따라가는 데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 굉장히 고민하고, 숙고해서 신청했는데 그래도 이런 안전지대가 있으니 수업에도 부담을 갖는 부분은 훨씬 줄어든 것 같기도 했다. 돌아갈 곳(?)이 있으니까.
4. 일단은 쉽고 재밌게, 나와 맞게.
처음 어떤 공부를 시작하는 거라면 일단은 쉽고 재밌게, 그리고 오래가려면 나와 맞는 방식으로 공부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이번 개발공부를 시작하면서 숱하게 듣고 또 가장 크게 느꼈는데, 그래서 여러 강의들 중 가장 재미를 많이 느꼈던 노마드 코더의 챌린지를 함께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강의가 명확하고 간결하고, 니콜쌤의 반응도 재미있고 ㅋㅋ, 강의가 보통 10분 내외로 길지도 않고, 또 과정이 짧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무려 프로그램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 게다가 최신 기술이다. 더 열거하자면 더 있지만, 그리고 물론 아쉬운점도 있지만, 당장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는 노마드 코더의 클론코딩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 이렇게 공부하고 있다. 이 과정마저 없었으면 수업만으로 나는 정말... 개발에...... ㅎ 수업과 같이 병행하며 들었을 때에는 요 강의로 수업에서의 답답했던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었달까. 이런 재미구나... 하는 것들을 느껴가며 덕분에 환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예 전업(?)으로 노마드 클론 코딩에 집중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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